완벽한 위치
겉모습과 입지만 보고 결정하기엔 감수해야 할 부분도 적지 않았습니다. 가장 먼저 부딪힌 문제는 가성비와 공간이었습니다. 리모델링 비용과 입지 조건 때문인지 임대료가 꽤 높은 편이었는데, 그 가격에 비해 실제 생활 공간은 상당히 협소했습니다. 짐이 많은 분이라면 수납 문제로 꽤나 고생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생활의 질을 가장 떨어뜨린 주범은 방음 문제였습니다. 리모델링은 깔끔하게 되어 있었지만, 벽체가 얇은 탓인지 옆방 사람이 통화하는 소리까지 선명하게 들릴 정도였습니다. 조용한 환경을 선호하는 저로서는 스트레스가 상당했습니다.
또한, 채광이 거의 들지 않는 구조라 높은 습도와도 사투를 벌여야 했습니다. 여름철뿐만 아니라 사계절 내내 제습기를 가동해야 했고, 환기에 각별히 신경 쓰지 않으면 금방 눅눅해지는 환경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주차 불가능이라는 조건 때문에 차량을 보유한 지인을 초대하거나 개인 차량을 운용하기엔 큰 제약이 있었습니다.